정맥류가 발생하는 정맥은 표재정맥으로서 정맥순환에 매우 미미한 역할을 합니다. 정맥혈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주된 통로는 심부정맥으로서 정맥류 수술 시에 심부정맥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수술하는 외과의는 이러한 혈관의 해부학적 지식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정맥류 수술은 정맥혈의 심장으로의 복귀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역류를 차단함으로써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미용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경우 정맥염, 피부변색, 혈전형성,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통증, 피로감, 묵직함 등의 증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2008년 11월 시사주간지 TIME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반인에게서 하지정맥류로 인한 혈전증 발생의 가능성이 무려 24%(4명 중 1명)에 이르며 그로 인해 심근경색증(심장마비), 뇌경색증(중풍), 폐경색증 등의 무서운 합병증이 생긴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이저 단독 요법인 경우는 수술(스트리핑)의 방법보다 재발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많게는 약 3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의 고식적인 수술(스트리핑) 방법보다 간편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겠지만 어떠한 레이저를 사용한다고 해도 잘 시행된 수술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트리핑의 경우 확실하게 대/소복재 정맥의 기시부를 결찰하는 고위결찰(high ligation)을 겸하여 재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레이저요법을 쓰더라도 반드시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수술방법(고위결찰)을 겸해 주어야만 완전한 정맥류 수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 스타킹은 정맥류 예방에 필요한 압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정맥류 스타킹은 발목으로부터 허벅지까지 올라가면서 압력이 서서히 약해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탄력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 정맥 속의 피가 고이지않고 쉽게 심장으로 돌아가도록 해주기 때문에 정맥류 예방에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의 피로감, 무거운 듯한 느낌, 통증 등을 해소시켜줍니다.
의료용 스타킹은 ‘신고 있는 동안’만 정맥혈의 역류가 생기지 않게 해줍니다. 하루 종일 신고 있다면 하루 종일 방지가 되겠지요. 스타킹을 벗고 일어서는 ‘그 순간’부터 역류가 생깁니다. 평생 스타킹을 신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스타킹을 신고 있는 것으로 역류가 근본적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스타킹을 신는다고 해서 정맥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맥류는 가족적 발생 경향을 띠며 남성보다 여성에, 그리고 오래 서서 일하는 교사, 간호사, 미용사 등에서 잘 나타납니다. 유전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유전 양상에 대해서는 이론이 많습니다. 그 원천적 결함이 정맥판막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맥 벽의 구조에 있는 것인지 또는 이들 양자에 있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는 체질적 요소가 유전이 되는 것이지 직접 정맥류가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정맥류가 있었다면 특히 딸의 경우는 정맥류 예방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정맥류는 혈관(정맥)벽이 약한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데 교사와 같은 오래서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며 치료 후에도 드물지만 재발할 수 있으므로 정맥류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서있지 말고 장시간서 있는 경우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것을 반복하거나, 평소 조깅이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래 서 있는 경우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기간 동안 몇 가지 요인들이 하지 정맥류를 악화되게 합니다. 여성 호르몬의 증가로 정맥 벽의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량의 증가, 복압의 증가로 정맥류를 유발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임신 7-9개월에 주로 영향을 줍니다. 가장 먼저 짠 음식을 피합니다. 또한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하여 1회 최소 5-10분 동안, 하루 3-4회 시행합니다. 샤워나 목욕은 아침보다는 저녁에 합니다. 임신기간 동안 압박스타킹을 착용합니다. 분만 후 2-3개월 후에도 정맥류가 남아 있다면 검사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날씨가 봄이 짧아지고 더운 날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5월말부터 다리의 정맥류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리가 붓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는 더운 날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혈관은 확장되기가 쉬운데 기존의 정맥류가 있던 환자나 혈관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는 정맥 벽 탄력성의 감소로 확장의 정도가 지나쳐 부종, 종아리의 경련, 열감 등을 느끼게 됩니다. 더운 날씨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찬물로 다리를 샤워하는 습관을 길들이면 정맥류 증상이 완화됩니다. 정맥류 환자에서 정맥혈전증이 생기면 통증이 아주 심해지는데 더운 날씨 때는 물을 자주 마셔 탈수증을 예방하여야 심각한 혈전증의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정맥류 수술 후에는 하지 부종이 없어지기 때문에 가늘어 질 수 있지만 다리의 지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수술 후 운동을 하면 물론 지방이 없어지긴 하겠지만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에 다리는 굵어질 수 있습니다. 정맥류 수술은 건강을 위한 수술입니다. 미용의 문제는 2차적인 문제입니다.
일단 하지정맥류로 진행을 했다면 운동을 한다고 해서 호전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볍고 짧은 시간 동안 하는 운동은 다리의 저림, 부종, 피로감 등 하지정맥류에 의한 증상을 줄이는 효과를 보실 수는 있습니다. 오래하는 운동, 마라톤,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 등은 혈관을 더욱 튀어나오게 합니다.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방법으로 다른 치료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치료, 고주파치료, 초음파 유도 혈관 경화치료는 정부에서 발표한 의료보험 고시에 의해 의료보험이 적용 되지않습니다. 민간보험사의 혜택은 보험회사, 보험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 전에 가입하신 보험회사에 문의해 보시면 정확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